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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리뷰] 월드 티처 1권

Ryou 2016. 10. 1. 05:05

스포 있습니다! 


하도 오랫만의 포스팅이라 평소 어떻게 썼는지도 잊어버렸네요... 줄거리 감상 추천도던가..



헌데 제가 이 책을 추천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한게 아니라서 말이죠.


깔라고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 책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뒤로가기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질리도록 봤고, 너무봐서 알러지가 일어날 정도니까요. 


대충 책 대여점에서 드래곤 들어가는 2000년대 소설 찾아보면 비슷한거 많이 나옵니다.




세계 최강의 남자가 전생해서 최고의 교육자가 되는 이야기.


랍니다만,


아, 진짜, 제가 이 책을 왜 샀을까요.. 이세계 전생, 전이물은 진짜 싫어하는데.. 


저번에 란그리드의 학사에서랑,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을 읽고 교육물?에 빠져서 그랬나봅니다.



책의 내용은, 삼류 먼치킨 소설입니다.


예를들어 말이죠.


1살짜리 어린이가 푸쉬업을 합니다. 왜냐고요? 

전생의 스승이 갓난아기 때 부터 하면 최강이 될 수련법을 기억하고 있었으니까요.

이름하여 '출생 직후부터의 지옥 트레이닝'

태어나면서부터 그 수련법을 시행한 결과 한살부터 푸쉬업이 가능합니다.

물론 자세한 방법은 전혀 안나와있었지만, 결과적으로 1살짜리가 푸쉬업 하면 된거잖아요?

중간까지는 의식을 찾은지 몇개월 후, 라던가 해서 정확한 나이는 속였습니다만, 

결국 태어난지 1년 후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한다는 묘사가 나와버립니다. 이거때문에 1차멘붕. 


마법을 자기 멋대로 창조합니다. 어떻게요?

이 세계 마법은 주문보단 이미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 세계의 마법사들은 전부 멍청해서 몰랐대요.

아, 책에서는 물론 선입견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와우! 그 선입견은 도대체 어디서 들어온걸까요? 

일단 이 세계의 마법은 주문영창 > 발동어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창을 생략하고 발동어만으로 말하는 것은 아주 어렵답니다.

그 아주 어려운걸 해낸 분들은 이미지란걸 몰랐을까요. 

아, 주인공 마법을 창조할 뿐만 아니라 무영창이거든요.

게다가 위력도 차원이 다릅니다.

딴에는 총기 하나하나의 부품을 이미지해서 그렇다는데,

분명 처음 위력의 차이를 깨달은 사건이 고블린 퇴치할 때입니다.

'크윽, 최소한 그레네이드 런처 정도의 파괴력만 있었어도!!' 라고 생각하면서 쏜게 그레네이드 런처급 파괴력.

그럼 작가님이 생략한거고 '크윽 최소한 어떠어떠한 부품이 이러이러하게 결합되어서 무슨무슨 원리로 어쩌고저쩌고로 만들어진 탄환을 날리는 그레네이드 런처 정도의 파괴력만 있었어도!!' 라고 생각한걸까요.

만약 그냥 이미지였다면 굳이 탄환을 날카롭게 만든다던가, 총신의 강선 이야기는 안해도 빠르고 일직선으로!! 라는 이미지면 충분한거 아니였나요.


또한 마나무한 치트입니다.

체내의 마나는 흰색, 체외의 마나는 검은색이라는데 왠~지 모르게 주인공의 체내 마나는 검은색이라 마나 회복엔 지장 없음!

이 차이는 '다른사람이 한나절 걸리는 마나를 반나절만에 명상으로 채운다면, 주인공은 그냥 순식간에 회복시키는' 정도.

또한 중급마법이라 아무나 못한다는 전제까지 깔려있습니다.

허허. 나중에 무속성 체질의 특징이라고 할것 같네요. 

분명 속성관련해선 무속성은 모든 속성 마법에 페널티를 받는 속성이라고만 언급이 되었지만 말이죠. 히든특성이죠 히든.

1. 무속성은 원래 명상을 배우기 쉽고 효율이 좋다 -> 무속성인 사람은 다 명상을 쓰면 무능하단 소리가 안나오겠죠.

2. 무속성은 명상은 배우기 어렵지만 효율이 좋다 -> 이 세계 마법 역사상 단 한명의 무속성도 명상을 못배울 정도인데 주인공은 배우네요?

3. 무속성은 명상도 배우기 힘들고 효율도 안좋거나 비슷하다 -> 우왕! 주인공 사기!


...


제 hp는 여기서 제로입니다..


그 후에 4살에 다른대륙으로 잠깐 넘어가서 엘프를 구하고 엘프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거나,


세포하나하나에 마나를 흘려넣어서 행하는 치료술


마찬가지로 4살에 예전 검의 달인을 검+체술로 이기고


전생의 요리 레시피로 요리도 잘합니다.


길가다 멍멍이 수인 남매를 줍고, 먹이로 길들이고..


로리 멍멍이 수인은 주인공을 좋으푸허하부윱라압부럽다우쿼헣


심지어 그 두 남매에게 은월의 맹세인가 뭔가 하는 것도 받지요..


아, 결국 1권 내용을 거의 다 쓴듯 합니다만..




일러스트는 엄청납니다. 근데 표지의 미소녀는 누굴까요.. 머리색이랑 귀를 보면 로리멍멍이수인같....

아, 뒤에 주인공 나이대를 보니 성장했네요!!!!! 네. 2권 안 살 이유가 늘었습니다.

중간에 허리까지 길렀다는 묘사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은월의 뭐시기 1년 후라는데 표지만큼 자라진 않겠죠.

심지어 그 후의 일러에서도 단발멍멍이귀로리였으니..

아마 일러레분도 소설 읽기 싫었을수도?


아무튼 일러만은 엄청납니다. 

짱귀엽! 일러스트 한번씩 모작하고 책은 냄비받침으로 쓰던 다른 책들 먼지덮개로 쓰던 해야겠습니다.

아, 그건 또 일러레분에게 죄송하니 그냥 어디 구석에 박아두는걸로.


하... 오랫만에 이런 작품을 봐서 알러지가 잔뜩 돋았습니다. 체질적으로 안맞아요 저는..


만약 위의 리뷰를 보고 '? 난 이런거 좋은데?' 하시는 분에게는 추천을. 이건 좀.. 하는 분들에겐 비추를.


로리 멍멍이 수인만 없었어도 '내 책장에 이 따위 것을 꽂을 자리는 없다!' 했겠네요. 로리콘은 아닙니다만..